"세 살배기가 무슨 죄" 바람피운 아내에 복수하려 난간에… [글로벌+]

입력 2021-07-14 09:39   수정 2021-07-14 11:04


러시아의 30대 남성이 외도한 아내에게 보복하기 위해 세 살배기 아들을 안고 14층 아파트 난간에 올라서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로만 테렌티예프(34)는 아파트 14층 창문 난간 위에 올라서 2시간 30분 동안 경찰과 대치했다. 품엔 세 살배기 아들이 안겨 있었다.

테렌티예프는 아내 올가 테레테바(40)의 불륜으로 이혼 소송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들을 납치했고 "아들을 죽이고 자살하겠다"며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이웃 주민들은 테렌티예프가 발코니 창문을 넘어 아기를 안고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러시아 국가 경비대는 테렌티예프가 서 있는 아파트를 습격했고 곧 체포했다. 아이는 안전히 엄마의 품으로 돌아갔다.

테렌티예프는 살인 미수 등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지난 주말 아내와 다툼 끝에 19세의 의붓아들을 공격하고 6시간 동안 묶어둔 혐의도 받았다. 현지 매체는 테렌티예프가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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